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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있으면 못할 게 없는 요즘이다. 하지만 편리해진 만큼 부작용도 따르는 법. 특히 건강에 있어서 그렇다. 스마트폰 과의존에 따른 증상과 질환, 그리고 예방법까지.
스마트폰 없는 일상? 상상하기 어렵다. 음악, 영화, 웹 소설, 게임, 교육, 동영상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만사형통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스마트폰 관련한 문제들도 많아지고 있다. 가령 ‘스몸비(smombie)’란 신조어가 있다.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않고 길을 걷는 사람들을 좀비에 빗댔다.
과학기술정보통 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력이 감소하여 문제가 있는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말한다.
연령별로는 청소년층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이 가장 높았지만 50·60세대의 스마트폰 의존도 역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0대는 15.6%, 60대의 경우 14.9%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50대 건강을 위협하는 VDT 증후군이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조심해야 할 질환도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9년 건 강보험 적용대상자 5,139만 명의 진료 현황을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근 10년간 근골격계 관련 주요 질환 중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인한 VDT 증후군 환자가 가장 크게 증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VDT 증후군 환자는 2009년 458만 명, 2012년 553만 명, 2019년 634만 명이었다. 특히 스마트폰 회선 수가 증가한 2009년∼2012년 사이 VDT 증후군 환자가 급증했다. 또 2019년 VDT 증후군 관련 질병 중 근막통증 증후군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안구 건조증, 거북목(일자목)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순이었으며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VDT(Video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란 장시간 동안 컴퓨터, 스마트폰, 모바일 디바이스 등을 사용할 때 생기는 각종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뒷머리를 비롯해 목이나 어깨, 팔, 손, 손가락 등의 결림, 저림, 통증과 눈의 피로 등이다. 그대로 방치하면 치매, 목 디스크, 전신 마비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VDT 증후군 관련 대표적인 증상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거북목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은 고개를 쭉 빼고 스마트폰 화면을 볼 때 가장 쉽게 생기는 증상이다.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기에 일자목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을 개발한 이후 발병 환자가 증가했다고 해서 일명 스티브 잡스 병 혹은 스마트폰 어깨 증후군으로도 불린다. 거북목이 되면 목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목덜미와 어깨가 무겁고 뻐근하게 결리는 통증이 발생한다.
심해지면 뒤통수 아래 신경이 머리뼈와 목뼈 사이를 눌러 두통을 불러오고 최악의 경우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볼 때 고개를 숙이는 대신 손을 들어 올려 보는 것이 좋다. 또 20~30분에 한 번씩 고개를 뒤로 젖혀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것.
거북목 예방 및 완화 운동
①의자에 앉아서 한쪽 손을 깔고 앉는다. 다른 한 손으로 목을 잡고 오른쪽을 보고 약 20초 후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20초 3세트 반복.
②뒤통수를 밀어주며 두 턱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밀어준다. 약 5~10초 버틴 후 10회 반복.
손목터널증후군
장시간 손목을 고정한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손목 터널 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손목을 고정한 채 손가락만 움직여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손 근육은 매우 가느다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반복적인 일을 오래 하면 손 근육에 피로가 쌓인다.
심해지면 손목 통증과 함께 마비 증세가 일어날 수 있다. 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가볍게 쥐도록 하고, 버튼을 누를 때 엄지만 사용하지 말고, 검지도 활용하도록 한다. 또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 보다는 책상과 같은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 및 완화 운동
①손바닥을 맞대어 모아 가볍게 내려 45초간 유지한다. 그다음 손목을 가볍게 젖히고 다시 45초간 유지. 3~5세트 반복.
②손목을 손바닥 방향으로 젖히고 다른 한 손으로 늘려준다. 다음으로 손목을 손등 방향으로 젖히고 다른 한 손으로 더 늘려준다. 각각 5초간 유지한 후 2~3초간 휴식한다. 10세트 반복.
척추, 골반 변형
구부정하게 앉아서 스마트폰 들여다보지 않는가. 이런 자세는 골반을 틀어지게 만든다. 골반이 틀어지면 당연히 척추가 휘고, 척추가 휘면 온몸이 틀어진다. 골반 변형과 새우등은 단순히 뼈 모양만 변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먼저 골반과 고관절의 각도가 벌어지면 무릎과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가는데, 이 경우 연골연화증 같은 관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신진대사 저하로 하체 비만, 요통, 골반통, 어깨 결림 등 다양한 통증이 나타난다. 등이 앞으로 구부정한 새우등은 목부터 등까지 혈관과 신경을 압박한다. 그 때문에 호르몬과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 근육 결림과 통증은 물론이고 눈의 피로, 두통, 전신 피로감, 다리 부종, 수족 냉증, 소화불량, 면역력 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다.
새우등, 골반 변형 예방 운동
스트레칭은 최소 10~20분씩 매일, 유산소운동은 주 3회 이상 해야 척추와 골반 건강에 도움 이 된다. 스트레칭으로는 허리를 동그랗게 마는 고양이 자세나 엎드린 다음 양팔을 짚고 고개는 뒤로 젖히는 코브라 자세 등이 좋다.
디지털 치매
디지털 치매란 신종 증후군이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두뇌 활용 능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친한 사람의 연락처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자주 갔었던 길도 헤매는 경우가 그렇다.
계산, 암기력도 떨어진다. 지나치면 뇌 기능이 손상되어 어느 순간부터 인지기능을 상실하는 치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하루 한 시간 정도는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하루 10분 넋 놓기도 추천한다. 넋 놓기는 신경 회로가 활성화돼 다시 인지 활동을 할 때 뇌 효율을 올려준다고 한다.
디지털 치매 예방 운동
①‘손가락 원 그리기’ 운동이다. 양손의 손가락끼리 다 붙여주고 엄지손가락부터 차례로 손끝으로 원을 10번씩 그려준다. 하루 10번씩 이 동작 반복해주면 소뇌를 자극해 균형감각이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②‘지는 가위바위보’. 무조건 왼손이 이기고 오른손이 지면 된다. 양 손바닥을 앞으로 향한 후 왼손이 주먹을 내면, 오른손은 가위를 낸다. 속도보다 무엇을 내야 할지 생각하면서 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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