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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거 최저가 맞아?”
주부 A 씨가 물어본다. 얼마 전, 꽤 고가의 공기청정기를 아들 덕분에 생각보다 저렴하게 산 뒤 모바일 쇼핑에 단단한 믿음이 생겼다. 공기청정기를 본 것은 TV 홈쇼핑에서였다. 구매를 앞두고, 옆에 있던 아들은 모바일로 검색을 했다. 그리고 A 씨에게 더 저렴한 가격에 같은 모델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에 살짝 거부감이 있던 A 씨가 달라진 순간이다. A 씨는 요즘 모바일로 가성비 좋은 물건들을 찾는 이른바‘엄지족’이 됐다.
여기서‘엄지족’은 새롭게 등장한 단어다. 모바일이 보편화되고, 생활 속 곳곳에 이를 이용하는 일이 잦아졌다. 엄지족은 엄지손가락으로 모바일을 조작하는 모습에서 생긴 단어다. 신조어가 나올 만큼, 생활 속 모바일의 역할은 다양해졌다.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던 손가락은 모르는 것을 바로바로 검색하고, 길을 찾으며,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살 수 있는 쇼핑의 세계까지 확장됐다.
왜 모바일 쇼핑일까?
모바일 쇼핑의 최대 장점은 역시‘편리함’이다. 내 손안에 모바일만 있으면, 쇼핑할 준비는 끝난다. 지갑을 꺼낼 필요도, 카드를 꺼낼 필요도 없다. SBS CNBC‘경제와이드’에서 이인표 생활 경제 큐레이터는 모바일 쇼핑이 급성장한 이유로“스마트폰의 보급”과“모바일 결제는 한 번만 등록하면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고, 다양한 혜택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를 알아봤다. 응답자의 73.7%는“일일이 카드번호 등을 입력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서”라고 답했다. 그 외에도“한 번 등록으로 신속하게 결제 처리가 가능해서”,“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서” 등을 이유로 꼽았다.
말 그대로다. PC를 이용한 온라인 쇼핑에서는 카드 번호를 직접 입력하거나, 모바일을 꺼내서 간편결제 앱(Application, APP)을 켜야 한다. 하지만 모바일 쇼핑은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현대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다양한 카드사에서는‘앱카드’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앱을 설치하고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모바일 쇼핑에서 결제할 때 바로‘앱카드’로 연동된다. 그리고 간편결제 번호 여섯 자리 혹은 지문이나 홍채인식만으로 쉽게 결제가 끝난다.
사진 = 네이버 쇼핑‘공기청정기’ 검색 시 화면
알뜰하게 쇼핑하기…’최저가 비교’
손안에서 수만 가지 물건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그 방법도 다양하다. 그중, 한 가지 제품을 다양한 쇼핑몰의 가격과 통합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흔히 이용하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다.
네이버 메인 화면의 녹색 창에 제품명을 입력해보자. 앞선 A 씨 사례에 맞춰 예시로‘공기청정기’를 입력했다. 다음 화면에서 공기청정기의 통합적인 정보가 뜬다. 녹색 창 바로 밑에‘쇼핑’을 클릭해보자. 그러면 공기청정기의 브랜드, 에너지 효율, 필터 등 원하는 옵션을 지정할 수 있다.
사진 = 네이버 쇼핑‘공기청정기’ 검색 시 화면
공기청정기를 찾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제품을 선호할까. 옵션 밑에 보면‘네이버 랭킹순’이라는 말 옆에 화살표가 있다. 화살표를 누르면 네이버 랭킹순, 낮은 가격순, 높은 가격순, 등록일순, 상품평 많은순으로 제품을 정렬하는 기준을 선택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를 구매한 사람들이 많은 상품평을 남긴 제품이 궁금하다면,‘상품평 많은순’을 선택한 뒤에 가장 상단에 노출된 제품을 확인하면 된다. 리뷰를 체크하는 것도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된다. 같은 방식으로‘낮은 가격순’을 선택하면, 정해진 옵션에 맞는 조건 중 가장 저렴한 물건이 상단에 보인다.
사진 = 네이버 쇼핑‘공기청정기’ 검색 시 화면
제품을 선택하면, 간단한 제품의 소개와 함께 하단에 판매처 정보가 뜬다. 판매처 정보에서 최저가순으로 상단에 위치한 것을 클릭한다. 그러면 쇼핑몰 페이지로 바로 연동된다. 11번가, G마켓, 옥션, CJ몰, 인터파크 등을 하나하나 찾아가 가격을 비교해보지 않아도, 10원 단위까지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최저가를 찾기 용이하다.
사진 = 이마트몰 앱 화면
장바구니 대신 모바일을…’당일 배송’
미세먼지가 심한 날, 장을 보러 마트에 가야 하는 수고를 이제는 덜어도 되겠다. 모바일로 주문하면, 당일 지정한 시간에 맞춰 배송되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몰과 롯데슈퍼 앱을 설치하면, 해당 마트에서 파는 물건을 모바일로 살 수 있다. 앱에서는 당일 사용할 수 있는 쿠폰과 전단 상품을 통해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이마트몰에서는 오전 10시~오후 1시부터 오후 7시~오후 10시 사이의 8가지 배송시간 중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 (왼쪽부터) 롯데슈퍼, 이마트몰 앱 화면
롯데슈퍼는 새벽 3시~6시부터 오후 7시~10시까지 7가지 배송시간 중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구매액과 배송비가 다르다. 이마트몰은 4만 원 이상 구매 시 배송비가 무료이며, 그 이하는 3천 원의 배송료를 추가해야 한다. 롯데슈퍼는 3만 원 이상 구매 시 배송비가 무료이며, 그 이하는 2천 원의 배송료가 추가된다.
마트뿐만이 아니다. 카카오 장보기와 티몬 등에서도 장보기를 할 수 있다. 티몬은 슈퍼 예약배송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대상 지역에서 신선식품 주문 시 결제 후 3시간 이내에 배송 준비 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만든 후 티몬의 신선식품 매출은 무려 863%나 급증했다.
사진 = 신세계몰 앱 화면
백화점도 내 손으로…쿠폰과 할인은 덤!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다양한 백화점도 손안에서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엘롯데,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몰,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 앱을 각각 이용하면 된다.
백화점 앱의 가장 큰 이점은 매일매일 달라지는 할인 서비스다. 실제 매장과 같은 할인율도 있지만, 모바일 어플에서만 적용되는 기획전도 있다. 매일 오전 9시에만 제공되는 특가 쇼핑‘해피바이러스’나, 봄맞이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면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기획전, 그리고 카테고리별 인기상품을 혜택가로 보여주는‘더드림딜’ 등은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서비스다. 또한, 매일 특정 카드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사진 = 하프클럽, S.I VILLAGE 앱 화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패션 아이템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하프클럽은 백화점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앱이다. 시즌이 지난 아울렛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공식 온라인 쇼핑 어플‘S.I.VILLAGE’, 타임, 마인 시스템 등의 브랜드가 포함된‘더한섬닷컴’, 빈폴, 비이커, 구호 등의 브랜드가 포함된‘SSF SHOP’ 등에서도 아울렛 섹션이 마련돼 할인된 가격으로 원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명한 엄지족이 되기 위해 주의할 점?
최저가를 검색하고, 오프라인 매장보다 할인받아 사고, 집안에서 편리하게 물건을 받아보고. 온통 좋은 점만 있을 것 같지만, 엄지족도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충동구매다. 이인표 생활 경제 큐레이터는“모바일 앱을 이용할 경우 PC를 이용한 온라인쇼핑보다 3.2배 정도 충동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된다”라고 했다.
앱에서 자동으로 세일 상품이 알림으로 오는 푸시 알림은 충동구매를 부채질하는 주요 원인이다. 필요한 제품을 좋은 기회로 사는 것은 소비자에게 좋은 일이지만, 푸시 알림을 보고 충동적으로 손가락이 먼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엄지족이 되기 위해서는 결제를 하기 전,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것이 필수다.
현명한 엄지족이 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 전성기멤버십을 통해서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전성기멤버십에서 경제톡과 함께 공과금과 장바구니 절약 팁부터 경조사비 관리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해 현명한 엄지족으로 거듭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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