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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라이프

찌든 때도 10분 만에! 천연세탁 달인의 여름철 세탁 요령

by 이번이 끝이다 202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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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피지에 찌들거나 빗물에 오염되어 세탁할 일이 잦은 여름철, 세탁의 달인 정영숙 대표의 천연 세제 레시피로 가정에서도 쉽게 세탁할 방법을 소개한다.

 

 

한 달에 약 100건, 서울, 경기 수도권은 물론 제주, 전라도, 심지어 샌디에이고 단골 손님의 세탁물 택배까지 받고 있다는 일산 삼익크리닝 정영숙 대표. 정 대표가 ‘세탁의 달인’으로 알려지며 남 다른 실력을 인정 받게 된 계기는 친환경, 천연 세제만 고집하기 시작하면서다. 과거 정 대표도 다른 업체처럼 편리한 합성 세제만 사용해왔다. 그러던 중 면역력이 떨어지면 극심한 고통과 함께 재발하는 피부병, 한포진에 걸린 뒤 합성 세제의 위험성을 깨닫고 세탁법을 완전히 바꿨다.

 


“처음 세탁업을 할 때는 합성, 천연 세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어요. 그저 무조건 세제를 많이 넣어 거품을 내면 때가 잘 지워지는 줄 알았죠. 병을 앓고 나니 합성 세제로 세탁한 옷은 아무리 열심히 헹궈도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이 남겠구나 싶었습니다. 이후 감자, 레몬, 무한자나무, 탱자나무, 메밀가루, 쌀가루, 코코넛 등 온갖 천연 재료의 세정력을 실험해봤어요.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재료를 잘만 활용하면 합성 세제도 어쩌지 못하는 찌든 때까지 말끔하게 지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정 대표는 동의보감까지 펼쳐보며 과거에는 어떤 순수한 재료를 활용해 세탁을 했는지 연구했다. 누렇게 변할 정도로 오래된 오염부터 갓 생긴 흙먼지 얼룩까지 오염 상태에 따라 세탁에 필요한 그녀만의 천연 재료 레시피를 찾아냈다. 덕분에 그녀의 손을 거친 옷은 세탁 후 피부에 직접 닿아도 안심하고 입을 수 있다. 그렇다면 유독 세탁에 신경 쓸 일이 많은 여름철, 구하기 쉬운 천연 재료로 집에서도 쉽게 세탁할 방법은 없을까?

 

 

달인 따라 ‘만능 천연비누’ 만들기

 


손님들의 물건을 세탁할 때뿐 아니라 주방부터 욕실까지 집에서도 세제 대체품으로 직접 만든 만능 천연비누 하나만 쓴다는 정 대표. 이것만 있으면 일반인들도 전문가 손길이 닿은 것처럼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다고 하니, 그녀가 오랜 연구 끝에 최고의 천연 재료 조합으로 만든 만능비누 레시피를 따라해보자.

 

 

재료: 레몬 2~3개 껍질, 올리브비누 20g, 베이킹소다 10g, 물

Step1 말린 레몬 껍질을 통째로 혹은 갈아서 물에 넣고 30분 정도 충분히 끓인다.
Step2 레몬 껍질 물 200g에 베이킹소다 10g을 넣는다.
Step3 올리브비누를 강판에 갈거나 뚝뚝 잘라 준비한다.
Step4 베이킹소다를 섞은 레몬 껍질 물에 비누 20g을 넣고 잘 섞는다.
Step5 2~3일 간 숙성하면 만능 천연비누 완성! 세탁, 설거지 등에 세제로 사용하면 된다.

 

 

 

Q. 빗물에 얼룩진 바지 밑단은 어떻게 세탁하면 되나요?

 


흙탕물과 먼지는 솔로 먼저 털어낸 뒤, 얼룩이 남아있으면 강판에 간 감자를 5분 정도 올려둔다. 이때 너무 오래 붙여두면 옷에 감자 물이 들 수 있으니 시간을 잘 확인할 것. 그런 다음 바지 위에 올린 감자와 만능 천연비누를 잘 섞어 문지른 뒤 60~70도의 물로 비벼서 헹구면 깨끗해진다.

 

 

Q. 흰 티셔츠에 아이스커피를 쏟았어요. 지울 수 있나요?

 


위 방식과 동일하게 커피로 얼룩진 부분에만 과탄산소다, 과산화수소, 물풀 조합을 얹은 뒤 60~70도 물에 만능 천연비누를 풀어 옷 전체를 담근다. 그 다음 천연비누 원액만 얼룩진 부분에 발랐다가 헹구면 커피 자국은 물론 김치물, 고춧물 등 고난이도의 얼룩도 잘 지워진다.

 

 

Q. 운동복을 방금 빨았는데 여전히 쉰내가 나요.

 


과탄산소다와 과산화수소는 냄새와 세균을 없애는데 탁월하다. 세탁기를 돌릴 때 만능 천연비누에 과탄산소다, 과산화수소를 살짝 넣어 돌리면 수건, 속옷, 운동복 등의 쉰내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때 물의 온도는 70~80도로 뜨겁게 맞춰 짧게 세탁하고 헹굼 모드를 2번하는 것이 옷은 상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냄새를 빼는 방법이다.

 

 

Q. 장마철 빗물 때문에 곰팡이가 핀 가죽 가방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드러운 칫솔이나 스펀지로 곰팡이를 가볍게 털어내고 알코올에 티트리 오일을 20~30방울 정도 섞어 뿌려주는 것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조치다. 그러나 가죽 제품은 집에서 손질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는 것이 현명하다.

 

 

Q. 땀에 찌들어 누렇게 변한 셔츠의 겨드랑이나 목 부분 얼룩이 지워지지 않아요.

 


먼저 천연 표백제인 과탄산소다와 과산화수소에 물풀을 살짝 섞어 얼룩 부분에 꼼꼼하게 바른다. 이때 과탄산소다를 과산화수소보다 조금 더 넣을 것. 물풀의 점성 덕에 표백 성분이 얼룩에 밀착해 바로 세탁할 때보다 빨리, 잘 지워진다. 어느 정도 얼룩이 빠지면 옷 전체를 과탄산소다와 과산화수소를 섞은 물에 담갔다가 20~30초 내로 빼서 바로 헹군다. 옷은 손상되지 않으면서 찌든 때로 지저분했던 부분이 새하얘진 것을 볼 수 있다.

 

 

Q. 면 소재 소파에 수박이 튀었는데, 지울 수 있나요?

 


과일물은 알코올에 잘 지워지니 소독용 알코올, 먹다 남은 보드카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색 알코올을 활용할 것. 알코올을 얼룩진 곳 위에 뿌린 뒤 칫솔질을 몇 번 하면 금세 물든 색이 날아간다.

 

그 다음 과탄산소다, 과산화수소, 베이킹소다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자연적으로 생기는 거품을 얼룩 위에 다시 올려 칫솔질을 반복. 마지막으로 물걸레로 거품을 깨끗이 닦은 뒤 드라이기로 말려주면 된다. 소파뿐 아니라 카펫, 커튼 등에 갑자기 음료를 쏟거나 반려동물이 오줌을 쌌다면 얼룩 위에 즉시 베이킹소다 가루를 올려둔 뒤 과탄산소다, 과산화수소, 베이킹소다로 생긴 거품으로 닦아내면 된다.

 

 

Q. 리넨 원피스를 너무 뜨겁게 빨아서 줄어들었어요.

 


리넨 옷이 줄어들었다면 물을 뿌려 다림질만 해도 거의 펴진다. 웬만하면 리넨, 마 소재 옷은 세탁기에 넣지 말고 수건 등으로 감싸 손으로 두드리거나 밟아서 직접 빨아 헹구는 것이 좋다. 빨리 입어야 한다면 탈수 기능만 활용할 것.

 

 

Q. 코르크 샌들을 신고 외출했다가 비를 맞았어요. 어떻게 관리하나요?

 


비로 인한 얼룩이 남지 않게 하려면 구연산 물로 신발 전체를 닦아주고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또 구연산 물로 헹군 부분에 마른 휴지를 감아두면 수분을 최대한 흡수해 얼룩을 방지할 수 있다.

 

 

Q. 밀짚모자는 손세탁하면 되나요?

 


밀짚모자는 풀을 먹여 만들었기 때문에 세탁을 하면 잘못될 가능성이 높다. 간혹 비를 피하기 위해 밀짚모자를 그대로 쓴 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빗물을 맞으면 금방 망가진다.

 

 

 

 

Q. 습한 여름 날씨에 옷을 깨끗하게 잘 관리할 방법은 뭔가요?

 


업체에 세탁을 맡겼다면 비닐을 벗기지 말고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옷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할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때 비닐은 구멍 없이 완전히 밀봉해버리는 것이 좋다. 또 면이나 리넨 소재는 수분을 빨아드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장마가 오기 전 비닐을 씌운 옷과 옷 사이에 한지를 1장씩 끼어두면 제습제 역할을 해준다. 물기를 머금은 한지는 햇볕에 말려 재사용도 가능하니 일석이조.

 

옷과 옷 사이에 일일이 한지를 꽂는 것이 번거롭다면 베이킹소다에 티트리, 레몬, 라벤더 등 천연 오일을 몇 방울 섞은 다음 망으로 감싸 옷장에 넣어두면 제습은 물론 향균 작용까지 한다. 한지와 마찬가지로 베이킹소다가 수분을 어느 정도 머금었다면 햇볕에 말려 재사용하면 된다. 흔히 시중에 나온 제습용 제품을 사용하는데 이런 제품은 소금기와 유사한 나트륨으로 이뤄져 있어 오히려 옷을 망가트릴 수 있다.

 

 

Q. 세탁기도 살균이 필요한가요?

 


6개월에 1번 정도 세탁기에 과탄산소다, 과산화수소, 베이킹소다, 구연산소다를 섞은 물을 풀어 걸레, 수건 등과 함께 10~20분 돌리면 세균과 냄새가 모두 빠져 나온다. 이때 티트리 오일을 같이 넣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Q. 달인이 꼭 지키는 세탁법은 뭔가요?

 


60~80도 물에 세탁 시간은 최대한 짧게, 필요 시 헹굼을 여러 번 하는 것이다. 수건이나 양말 등은 크게 상관 없지만 어떤 옷이건 세제와 함께 세탁을 오래할수록 물 빠짐, 소재 손상 등이 생기기 때문이다. 적절한 온도에서 짧고 굵게 세탁 후 헹구기만 잘 해도 오염은 충분히 깨끗이 지워진다. 또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세탁 후 모든 제품에 아낌없이 천연 아로마 오일을 뿌리면 잔향은 남고 세균은 완벽하게 박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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